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한국 vs 우루과이 경기결과 하이라이트 손흥민 부상투혼

이코의 글로소득 2022. 11.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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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고집해온 ‘빌드업 축구’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씩 나눠가졌다.

뒤이어 열린 H조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PK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첫 경기를 모두 치른 H조는 포르투갈(1승)이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가운데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 그리고 가나(1패)가 최하위에 위치해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치밀하게 계산된 빌드업 축구 덕분이었다.

실제로 벤투호는 미드필더 라인에 위치한 황인범, 나상호, 이재성이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며 공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정우영은 손흥민의 수비 뒷공간을 커버해주면서 상대 키 플레이어인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발을 묶는 등 제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벤투 감독이 주문한대로 움직이다 보니 90분 내내 유기적인 움직임이 가능했고 이에 놀란 우루과이가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숏패스 위주의 점유율 축구는 개인기가 뛰어나지 않은 한국 축구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틀리지 않는 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는 지난 아시아 최종 예선 때처럼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통했으나 세계적인 강호들과 만났을 때에는 무용지물이 된 경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바꾸지 않았다. 심지어 빌드업 축구에 맞지 않는 옷이라 생각되는 선수들은 아예 기용조차 하지 않으며 고집을 밀고 나갔다. 그동안 외면 받았던 이강인이 대표적인 예다.

월드컵은 결과로 증명하는 무대이지 축구 전술을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실험은 지난 4년으로 충분했다. 도중에 시행착오도 많았고 방향을 바꾸라는 주문도 꾸준히 이어졌지만 벤투 감독은 단 한 번도 다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았습니다."

24일 오후(한국시간) '마스크 투혼'을 펼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마친 뒤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손흥민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2일 경기를 치르던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지 3주 만이다.

 

 


손흥민은 회복에 족히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월드컵 출전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인 손흥민은 검은 보호대를 쓴 채 나타나 월드컵 승리에 대한, 또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스크를 써 불편한 상태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후반 상대 수비수에게 오른발 뒤를 밟혀 신발이 벗겨지고, 또 양말까지 찢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뛰었다. 최근 부상으로 부상 재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법도 했지만, 그의 눈빛에선 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나만 마스크를 쓰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나만 특별한 상황인 것은 아니다"라며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우리의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완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얼굴 부상으로 볼 경합 등에 불편함은 없었냐는 질문엔 "맞으면 맞는 거다. 축구를 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면서 "내가 경합을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두려움은 없었다"고 웃어 보였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이날 강호 우루과이(14위)와 0-0으로 비겼다. 아쉽지만은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라며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고, 공정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루과이가 승점 3을 가져갔어도, 내 입장에선 우리가 3점을 가져갔어도 되는 경기였다"고 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항상 선수들에게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감을 털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MBC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풀타임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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